국시 공부랑 취업 준비, 병행하는 게 맞을까요?
둘 다 놓칠까 봐 계획표만 열 번 고쳐 쓰고 계시다면
"12월인데 국시 인강도 밀렸고 자소서도 한 줄도 못 썼어요. 선배들은 국시부터 끝내라는데, 그러면 공채 시즌 놓치는 거 아닌가요? 뭘 먼저 해야 할지 몰라서 결국 아무것도 못 하고 있어요."
플래너에 시간표를 그렸다가 지우고, 다시 그렸다가 또 지우고. 계획 세우는 데만 두 시간을 쓴 밤이 있으셨을 겁니다.
이 시기가 유독 힘든 건 성격이 완전히 다른 두 일을 같은 뇌로 처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국시는 외우고 풀어내는 일이고, 자소서는 꺼내고 다듬는 일이죠. 하나에 집중하면 다른 하나가 밀리는 게 당연한데, 그걸 자기 관리 실패로 느끼게 되니 더 지칩니다. 여기까지 버텨오신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그 마음을 인정했다면, 이제는 일정표를 놓고 계산하는 사람의 눈으로 봐야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병행이 맞습니다. 다만 동시에 하는 게 아니라 시기별로 비중을 옮기는 방식이어야 합니다.
두 일정은 생각보다 겹치지 않습니다
숫자로 보면 훨씬 마음이 편해집니다. 2026년 제66회 간호사 국가시험은 1월 23일에 시행됐고, 합격자 발표는 2월 12일이었습니다. 매년 이 구조가 반복됩니다. 시험은 1월 하순, 발표는 2월 중순입니다.
반면 하반기 상급종합병원 신규 공채는 상당수가 국시 이전 시기에 서류 접수를 진행합니다. 즉 자소서와 서류는 국시 공부가 본격화되기 전에 대부분 끝나고, 필기 및 면접 일정이 국시 준비 기간과 부분적으로 겹치는 구조입니다. 두 일이 처음부터 끝까지 포개져 있는 게 아닙니다.
여기에 하나 더 있습니다. 제66회 국시는 응시자 2만 6,291명 중 2만 5,092명이 합격해 합격률 95.4%를 기록했습니다. 이 시험은 상위권을 가리는 시험이 아니라 최소 역량을 확인하는 시험입니다. 만점을 목표로 잡을 필요가 없다는 뜻이고, 그 사실만 받아들여도 확보되는 시간이 꽤 됩니다.
시기별 비중 배분 2단계
1단계: 하반기 공채 시즌 ➔ '자소서에 7, 국시에 3'
서류 접수 기간에는 자소서 쪽에 무게를 실으십시오. 이유는 단순합니다. 자소서는 마감이 지나면 기회 자체가 사라지지만, 국시 공부는 뒤로 미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시기 국시는 매일 한 시간 문제풀이로 감각만 유지하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되돌릴 수 없는 일부터 처리하는 게 원칙입니다.
2단계: 서류 마감 후 ➔ '국시에 8, 면접에 2'
접수가 끝나면 즉시 국시로 무게중심을 옮기십시오. 이때 면접 준비는 따로 시간을 빼지 말고 국시 공부에 얹어서 하시길 권합니다. 낙상 예방, 감염관리, 투약 오류 같은 국시 단골 주제는 그대로 면접 상황 질문의 소재가 됩니다. 문제를 풀고 나서 "이걸 병동에서 만나면 나는 어떻게 말할까"를 한 줄씩 메모해두면, 두 가지 준비가 하나로 합쳐집니다.
못 하고 있는 게 아니라, 순서를 못 정했을 뿐입니다
지금 아무것도 진척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신다면,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우선순위가 정해지지 않아 시작을 못 하고 있는 상태일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이 시기 선생님들의 시간을 가장 많이 잡아먹는 건 공부가 아니라 고민입니다.
기준은 하나면 충분합니다. 마감이 있는 일이 먼저, 미룰 수 있는 일이 나중. 이 원칙 하나로 대부분의 갈등이 정리됩니다.
관심 병원의 공채 일정과 전형 절차를 널패스 채용공고에서 미리 정리해두시면, 언제 무게를 옮겨야 하는지가 달력 위에 그려집니다. 계획을 고쳐 쓰는 시간을 조금 아껴드리겠습니다.
참고 자료 ·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2026년도 제66회 간호사 국가시험 합격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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